#비밀프로필

“ 불견(不見) 불문(不聞), 불언(不言). 보지 말고, 듣지 말고, 말하지 말아라. 스스로 깨달음의 길을 찾거라.

그 깨달음에 정답은 없단다. 이런 말을 하는 자가 승려의 자격은 없다는 것도 알지.

그러니 나는 떠날 것이다. 자신의 뜻이 흐르는대로 가는 것이 인간의 정도(正道)임을 나는 깨달았단다. ”*

" 속세에 미련은 없어. 이제부터 새로이 시작될 거니까! "

이름 한 은사 (어머니라고 여기는 ‘은사(승려)’의 성을 이어 받았다.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본인의 입으로는 성을 밝히지 않는다.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치 않으므로.)

사인 급성 중독사(알코올)

비밀설정

<요약>

은사는 절에 버려진 고아로, 한 승려(비구니)를 어머니라 여기며 자랐다. 은사의 스무 번 째 생일은 승려가 ‘흐르는 대로 살라’는 편지 한 통을 남기고 떠난 날이다.

배신감을 느낀 은사는 절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이것이 진정 자신이 흐르길 바라는 곳이라며 유흥에 빠져 지냈다. 변모한 은사를 하나 둘 떠나갔으나 오랜 소꿉친구만은 그녀의 곁을 지켰다. 그러나 그 친구 역시 젊은 나이에 객사하고 만다.

서른에 접어들도록 방황했으나, 한 귀인(죽은 친구의 피붙이)을 만나고 자신이 진정 흐르고자 하는 곳을 ‘모른다’는 걸 깨닫게 된다.

은사는 본인이 비롯된 사찰에서 본인의 길을 찾아내고자 승려가 되기를 결심한다. 그를 위해 5년 간 삼천만원을 모았다. 몸 곳곳에 새겨진 문신 제거 비용이다.